한국 경제,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을까?

결론부터 말하면 “구조적으로는 저성장(저잠재성장) 쪽으로 이미 진입했고, 단기적으로는 ‘1%대 박스권’에서 등락하는 국면”에 더 가깝습니다.

다만 내년(2026년) 반등 전망이 있다고 해서 저성장 진입이 부정되는 건 아닙니다. (저성장은 ‘성장률의 레벨’과 ‘잠재성장률의 하락’을 함께 보는 개념이라서요.)

아래를 3개의 렌즈로 나눠서 정리해볼게요.


1) “지금 성장률”만 보면: 2025년은 확실히 낮다, 2026년은 반등 예상

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을 보면, 한국 성장률은 2025년 1.0% 내외로 낮고, 2026년 1.8~2.1% 정도로 “개선”을 보고 있습니다.

  • 한국은행: 2025년 1.0%, 2026년 1.8% 전망
  • OECD: 2025년 1.0%, 2026~27년 2.1% 전망
  • KDI: 2026년 1.9% 전망(최근 상향)

즉 “경기 사이클”만 보면 2026년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, 2025년의 1%대 성장은 체감상 ‘저성장’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레벨입니다.


2) “저성장 진입”의 본질: 잠재성장률이 내려오고 있느냐

저성장 국면을 판단할 때 더 중요한 건 잠재성장률(경제가 무리 없이 낼 수 있는 장기 성장 속도)입니다.
KDI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25년 ‘1%대 후반(upper 1% range)’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추정합니다.

이 말은 곧,

  • 경기가 조금 좋아져도 예전처럼 3~4%로 “쭉쭉” 달리기 어려운 체질로 바뀌고 있고
  • ‘평균적인 정상 성장’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.

그래서 2026년에 1.8~2.1%로 반등해도, 그게 “고성장 회귀”라기보다는 낮아진 잠재력 범위 안에서의 반등일 가능성이 큽니다.


3) 시장/정책이 이미 반영하는 신호들: “성장·금리·자금흐름”의 조합

저성장 환경에서는 흔히 다음 조합이 나타납니다.

  • 성장률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
  • 정책은 경기 방어를 위해 완화(금리 인하) 쪽 유인이 커지며
  • 해외 자금은 “리스크 vs 수익”을 따지며 채권/주식 간 이동이 커집니다.

실제로 최근에는 아시아 채권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관측됐고, 한국도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.
또 중앙은행의 성장 전망과 정책 스탠스 변화(완화 전환)는 저성장 환경에서 자주 같이 나타나는 장면입니다.


그럼 답: “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나?”

  • 구조적으로(잠재성장률 관점): “그렇다”에 무게
  • 단기적으로(경기 사이클 관점): 2025년 저점 → 2026년 완만한 개선 가능성

즉, ‘저성장 진입’은 맞지만, 매년 똑같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고
저성장 체질 위에서 반등/둔화가 반복되는 그림이 더 현실적입니다.


앞으로 판단에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 5가지

  1. 수출의 질: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의존이 완화되는가(KDI도 2026년 반등 동력으로 수출·소비 회복을 언급)
  2. 내수 회복의 지속성: 소비가 “일시 반등”인지 “실질소득 기반 회복”인지
  3. 건설·부동산 사이클: 성장률 변동을 크게 만드는 요인(한국은행도 건설 영향 강조 보도 사례 존재)
  4. 생산성/투자: 설비·R&D 투자가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지
  5. 인구·노동공급 변화: 여성·고령층 참여 확대가 성장 방어에 얼마나 기여하는지(OECD가 관련 요인을 명시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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